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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재계약 비용, 수도권 늘고·지방 줄고

입력 : 2014.10.15 08:42|수정 : 2014.10.15 08:42

2012년 비용 대비…인천시가 가장 많이 늘어


가을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 재계약 비용(2년치 전셋값 인상분)이 2년 전의 비용에 비해 수도권은 늘어나고, 지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세를 재계약해야 하는 아파트 거주자는 전국 평균 3천108만원의 재계약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10월에 지불한 재계약 비용 2천765만원에 비해 343만원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시의 재계약 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인천의 경우 2012년에는 전세 재계약을 하는데 집주인에게 평균 1천88만원을 올려줘야 했으나 올해는 재계약을 위해 총 3천127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2012년에 비해 재계약 비용이 2천39만원 늘어난 것이다.

서울은 재계약 비용이 2년 전 4천215만원에서 올해 5천744만원으로 1천529만원 늘었다.

또 경기도는 2년 전 2천958만원에서 올해 3천904만원으로 946만원 증가했다.

이에 비해 5대 지방 광역시는 2년 전 평균 2천745만원에서 올해 2천151만원으로 재계약 비용이 594만원 감소했다.

대구와 대전광역시의 재계약 비용이 2012년 대비 831만원, 353만원씩 증가했지만 부산이 2년 전에 비해 1천446만원, 광주 1천684만원, 울산 1천223만원이 각각 감소했다.

특히 최근 1년 새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한 세종시는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재계약 비용도 2012년 4천25만원에서 올해는 1천60만원으로 2천965만원이 줄어들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재계약 비용이 늘었다는 것은 최근 2년 치 전셋값 상승폭이 그 전 2년치 상승폭(2010년 10월 대비 2012년 10월 가격)에 비해 커졌다는 의미"라며 "수도권의 전셋값이 지방에 비해 가파르게 오르면서 재계약 비용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지방의 전세 재계약 비용이 2년 전에 비해 줄었다고 해도 이미 오른 전셋값에서 추가 오른 것은 수도권이나 지방이나 마찬가지여서 서민들의 전세비용 부담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재계약 비용이 늘어나는 지역이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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