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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증시…외국인 7일째 '셀코리아'

입력 : 2014.10.13 15:53|수정 : 2014.10.13 15:56


유럽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추락했습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투매성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4% 가까이 급락, 연중 최고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거래일째 순매도해 '셀 코리아'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오늘(13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13.71포인트(0.71%) 내린 1,927.21로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3월 20일(1,919.52)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지수는 21.44포인트(1.10%) 하락한 1,919.48로 출발, 장 시작과 함께 1,920선이 붕괴했다가 낙폭을 줄여나갔습니다.

코스닥지수는 투매성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전날보다 21.64포인트(3.89%) 내린 534.31로 마감했습니다.

낙폭은 올해 들어 가장 큰 것입니다.

지수는 6월 11일(533.30)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것입니다.

두 지수가 이처럼 동반 추락한 것은 달러화 강세, 삼성전자 실적 충격 등으로 증시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유럽 경기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입니다.

또 경기도 연천 지역에서 남북 간에 총격전이 벌어지며 긴장이 고조된 것도 증시에는 악재였습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에 주가가 급격히 하락한 것은 유로존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삼성전자 등 대표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 이달 말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둔 글로벌 자금의 위험관리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유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추세적이고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작지만 당분간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부진이 연장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의 매도 역시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전 11시 중국의 9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늘었다는 발표는 그나마 낙폭을 줄인 요소였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2.0%와 전월 증가율 9.4%보다 높은 것이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일째 '팔자'를 이어가 3천206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최근 7일간 1조6천억원 어치 넘게 팔아치운 셈입니다.

기관이 3천759억원 순매수하며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개인은 772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 338억, 311억원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이 대규모 매도에 참여해 지수 하락 폭이 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0.27% 올라 110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107만8천원까지 떨어져 52신저가를 새로 썼지만 장중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현대차 0.28%, 한국전력 1.54%, 네이버 2.16%, 신한지주 2.90% 각각 올랐고 SK하이닉스(-1.18%)와 SK텔레콤(0.18%)은 올랐습니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 거래일보다 240원(0.57%) 오른 4만2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067.9원으로 마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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