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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 감독, "오승환 첫 3이닝에도 정말 훌륭한 투구"

입력 : 2014.10.13 10:03|수정 : 2014.10.13 10:03


수호신의 눈물겨운 투혼에 감독도 감탄했다.

오승환은 1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치러진 2014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맥스시리즈(CS)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에서 9회 구원등판,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한신의 0-0 무승부와 함께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견인했다.

오승환은 0-0 동점으로 맞선 9회 선발 노미 아츠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이후 11회까지 3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냈다. 3이닝은 일본 진출 후 개인 최다 투구 이닝이었고, 총 투구수 36개로 지난 8월1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 기록한 것과 함께 개인 최다 타이 기록.

이날 경기 후 일본 <스포츠닛폰>은 '오승환이 첫 3이닝 투구에서 실점없이 막고 CS 승리를 이끌었다'며 와다 유타카 감독의 칭찬 멘트를 담았다. 와다 감독은 "오승환이 처음으로 3이닝을 던졌지만 훌륭한 투구를 했다"며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스포츠닛폰>이 전했다.

<베이스볼킹>의 와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어제와 오늘 모두 긴박한 상황에서 투수들이 잘 버텨줬다. 선발 노미가 7회 1사 만루에서 잘 막아줬다"며 "이후 오승환이 첫 3이닝에도 정말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 수비에서 집중력도 좋았고, 더할 나위 없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도쿄돔에서 다시 승부하고 싶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닛폰>는 '오승환은 정규시즌에서 해보지 못했던 3이닝 투구를 무실점으로 막고 한신의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며 '데뷔 첫 해부터 최다 39세이브를 따낸 오승환은 올해 기본적으로 1이닝만 기용됐다. 64경기 중 1이닝을 넘어선 것은 7경기로 최대 2이닝이었다'고 정규시즌 오승환 기용법을 알렸다.

이어 <스포츠닛폰>은 '하지만 이날 오승환은 9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1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기쿠치 료스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도루 저지로 잡아내는 등 11회에도 3명의 타자로 끝내며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결정하는 무승부를 이끌었다'며 3이닝 투구에도 끄떡없는 오승환의 강인함을 한껏 부각시켰다.

한편 한신은 CS 제도 도입 이래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으며 사상 처음 무승부 콜드승리를 거뒀다. 한신은 0-0 동점이던 12회초 실점없이 막으며 1승1무 우위로 시리즈 승리를 확정, 12회말 공격을 생략하며 경기를 끝냈다. CS 제도 시작 후 최초의 무승부 진출 순간이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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