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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선두 독주, '닥공' 아닌 막강 수비가 원동력

입력 : 2014.10.13 10:04|수정 : 2014.10.13 10:04


이제는 '닥공(닥치고 공격)'이 아니다.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막강 수비가 전북 현대의 상징이 됐다.

전북의 선두 독주 체제가 무너지지 않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지난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 및 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전북은 18승 8무 5패(승점 62)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2위 수원 삼성과 승점 차는 5점이다.

대표팀 차출과 부상 선수들, 그리고 경고 누적으로 인해 주축 선수들 8명 정도가 빠진 전북은 예상과 달리 울산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유는 탄탄한 수비덕분이었다. 이날 중앙 수비에서 호흡을 맞춘 신형민과 최보경, 왼쪽 측면 수비의 이재명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수비진을 구성했지만 안정감 있는 수비로 전북의 골문을 지켰다.

수비를 바탕으로 한 승리는 울산전만이 아니다. 전북은 최근 승리를 수비를 바탕으로 거뒀다. 전북의 최근 3연승에는 3경기 연속 무실점이 큰 힘이 된 것이다. 하지만 주전 수비수들이 대부분 제외된 만큼 울산전에서도 탄탄한 수비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힘들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무실점 행진이 수비수들만의 노력이 아닌 팀 전체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올해 실점이 줄어든 것은 골키퍼와 수비수들만의 노력이 아니라,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가 향상됐기 때문이다.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강하게 하다보니 상대에게 유효 슈팅을 주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의 팀 색깔로 굳어진 '닥공'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이번 시즌 만큼은 '닥공'을 이야기 한 적이 없다는 것. 최 감독은 "난 올해 '닥공'을 이야기 한 적이 없다. 올해까지 준비단계로 보고 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며 "상대가 내려서도 모험적으로 내려선 2011에는 공격쪽에서 특징 있는 선수가 많았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전북의 탄탄한 수비는 32라운드부터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과 호주 대표팀에 차출됐던 중앙 수비수 김기희와 윌킨슨이 복귀하고, 수비 조직력에서 시즌 초반부터 호흡을 맞췄던 이동국과 한교원도 돌아온다. 게다가 경고 누적으로 빠졌던 이주용까지 돌아오는 만큼 전북의 수비는 기량과 조직적인 면에서 단단해질 전망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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