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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유니온 "알바 청소년 임금체불 호텔 대표 고발"

입력 : 2014.10.13 10:01|수정 : 2014.10.13 10:01


청소년유니온, 청년유니온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르바이트 청소년의 임금을 체불한 책임을 물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홍원기 대표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청소년유니온 조합원인 유수정(17)양은 지난달 3주 동안 63빌딩 연회장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7시간 이상 일했을 때 받아야 하는 연장수당을 지급받지 못했고, '마감시간'이라는 명목으로 퇴근 직전 30분 동안 일한 대가 역시 받지 못했다.

유양은 "일이 바빠 쉴 틈이 없어 발에 멍과 상처가 없던 날이 없었고 어떤 날에는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마실 시간도 없이 계속 일해야만 했다"면서 열악한 아르바이트 실태를 고발했다.

앞서 청소년유니온이 발표한 '청소년 호텔·웨딩홀 아르바이트 근로조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근무시간 외 준비·마감시간에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업장은 57%였고 주당 15시간 이상 일하고도 법이 보장하는 주휴수당을 지급받지 못하는 비율이 90%에 달했다.

김종하 청소년유니온 위원장은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은 부당대우를 받는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이번 조합원 한 명의 체불임금 사건을 통해 청소년 전체의 노동환경이 바뀌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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