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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기구소멸 전투' 주장 우리 軍에 통보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4.10.13 09:23|수정 : 2014.10.13 09:44


북한 군당국이 우리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하면 앞으로도 총격을 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북한은 우리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한 다음 날인 그제,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의 전통문을 우리측 장성급회담 수석대표 앞으로 보냈습니다.

북한의 전통문은 대북전단에 대한 '기구소멸 전투'가 시작됐음을 통보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기구, 즉 대북 전단을 담은 풍선이 날아오르면 이를 쏘아 떨어뜨리겠다는 뜻입니다.

북한이 전통문을 발송한 것은 우리 국방부가 "북한의 고사총 사격은 유엔헌장과 정전협정, 남북기본합의서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하는 대북 전통문을 보낸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어제 남북 고위급접촉 북측대표단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도 '삐라 살포를 파탄시키기 위한 기구소멸 전투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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