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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인척 대주주 창투사, 정부펀드 4개 운용사 선정돼"

입력 : 2014.10.13 08:53|수정 : 2014.10.13 08:53

정의당 박원석 의원 특혜선정 의혹 제기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척이 대주주로 있는 창업투자회사가 정부가 추진하는 펀드의 운용사로 잇따라 선정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5촌 외조카(이종사촌의 아들)인 정원석 씨가 대표이사인 금보개발은 지난 3월 창업투자회사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지분을 확보하며 1대 주주가 됐다.

이후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5~6월 정부가 추진하는 모태펀드 4개의 운용사로 선정됐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해당 펀드는 농림축산식품부,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진흥공단, 금융위원회 등에서 주관하는 펀드로, 총 규모는 870억원 가량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펀드 운용액 규모도 약 1천150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아울러 정씨는 박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이사로 취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 씨가 이 회사의 대주주라는 것이 알려진 것만으로도 펀드 선정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며 "정부가 특혜를 주기 위해 운용사를 선정했다는 의혹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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