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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 "경쟁적 통화 절하 안 된다"

입력 : 2014.10.13 08:47|수정 : 2014.10.13 08:47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쟁적인 통화 절화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다.

루 장관은 지난주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달러에 대해 유럽과 아시아 통화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하고, 환율을 경쟁력 강화에 연계시켜서도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 전했다.

루 장관의 경고는 달러 가치가 주요 10개 통화 바스켓 기준으로 지난 6월 말 이후 6.7% 상승한 가운데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루가 위안 환율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중국을 거명하면서 강하게 압박했다고 전했다.

루는 "중국 지도부가 시장 환율 운용과 금융 위험을 줄이는 쪽으로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총재는 IMF 회동 와중에 "중국이 시장 환율로 더 가깝게 가고 있다"면서 "위안 환율이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지난달 달러 가치가 더 뛰는 것이 성장을 저해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회의록에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달러 가치가 무역 가중치 기준으로 10% 뛰면 인플레가 0.4%포인트 가라앉는 영향이 미친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빌렘 뷔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10일 워싱턴DC의 금융 회동에 참석해 "달러 강세로 미국의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0일 별도 분석에서 골드만 삭스와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시큐리티스 분석을 토대로 달러 강세와 약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이 때문에 미·일 간 환율 전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구로다는 이머징 마켓 최신호 회견에서 미국과 일본의 통화 정책 기조가 엇갈리는 것이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구로다는 "모든 (선진국) 중앙은행이 동시에 출구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 (오히려) 일부 신흥국을 더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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