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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도로 '공원' 변신…교통체증 논란

박하정 기자

입력 : 2014.10.13 07:47|수정 : 2014.10.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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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를 철거하지 않고 공원으로 만들기로 했지만,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근처의 남대문 시장 상인들이 차로가 아니라 공원이 생기면 교통체증이 심해질 거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길이 1.2km, 너비 10m의 서울역 고가도로는 서울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동맥 역할을 해왔습니다.

근대화의 상징으로 항상 차가 가득했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44년 만에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안전등급 D등급으로 올해 말에 철거 예정이었지만, 서울시는 도심 공중공원으로 조성한다는 새로운 복안을 내놓았습니다.

폐철로를 공원으로 바꾼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가 모델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단순히 철거하는 것보다 지역 재생에 도움이 되고, 도시 명물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든지 계획은 바뀔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른 고가도로의 경우 철거 이후 새로운 주행 차로가 생겼는데, 공원화하게 되면, 도로가 줄어드는 셈이어서 교통체증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박민자/남대문시장 상인 : 유통이 거의 이 퇴계로로 물건이 들어오는데 그것을 전면 차단을 하고 있는 경우가 되거든요. 저희 재래새장이 유통이 안 되면 죽을 것이고…]

서울시는 내후년 공원 조성을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앞으로 개최될 시민 공청회 등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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