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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25 미군 유해 나뒹군다…발굴 중단 美 책임"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4.10.13 07:50|수정 : 2014.10.13 09:55


북한은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군 유해들이 유실될 위기에 놓였다며 미군 유해발굴 작업이 중단된 것은 미국의 '적대시정책'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에서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19일 미군 유해발굴이 중단된 책임을 북한에 돌리는 발언을 했다면서, 발굴 작업은 북한에 의해서가 아니라 위성 발사를 도발로 만든 미국의 일방적 처사에 의해 중단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1996년부터 북한에서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하다가 2005년 미국 발굴팀의 안전 우려를 이유로 중단했으며, 2011년 북한과의 합의로 사업을 재개했지만 다음해 3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 발표로 또다시 중단했습니다.

북한은 "수력발전소 건설과 토지정리를 비롯한 대자연 개조사업 등으로 인해 사방에서 드러난 수많은 미군 유해들이 여기저기서 나뒹굴고 무더기로 유실되는 불미스러운 결과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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