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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총선·대선 종료…부정선거 시비

입력 : 2014.10.13 06:04|수정 : 2014.10.13 06:04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12일(현지시간) 연방 대통령들과 의원을 뽑는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치렀으나 주요 정당은 물론 국제 선거감시단체도 부정 선거가 이뤄졌다고 주장해 혼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표가 마무리됐지만 부정선거 시비가 전국에서 나타나 개표는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개표가 완료되기까지 적지않게 시간이 걸리고, 그 결과 발표도 늦춰질 뿐만 아니라 패배한 쪽에서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분리 독립하며 내전을 치른 보스니아는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계를 각각 대표하는 대통령과 세르비아계 위주인 스르프스카를 대표하는 대통령 등 모두 3명의 대통령을 선출한다.

이날 선거는 연방의원 42명을 비롯해 보스니아 연방의원 98명, 스르프스카 연방의원 83명을 각각 선출한다.

주요 정당 중 하나인 '사회민주당'(SDP)은 투표 종료 후 부정 선거 의혹을 받는 선거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중앙선관위가 '사소한 문제'라는 발표와 정면 배치된다고 주장했다고 발칸 뉴스 전문 '발칸 인사이트'가 보도했다.

보스니아 대통령 후보가 이끄는 '나은 미래를 위한 연합'(SBB)도 부정 선거 의혹을 받는 선거구가 50곳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보스니아 내전을 종식한 데이튼 협약에 따라 구성된 선거 감시인단은 투표권을 갖지 못한 소수계 주민이 있어 선거 결과가 정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EU 관계자들은 선거 또는 투표 과정에서 부정이 발생한다면 개표 결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발칸 인사이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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