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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삐라 살포 계속되면 더 강도높은 물리적 타격"

입력 : 2014.10.12 21:42|수정 : 2014.10.12 21:42


북한은 12일 대북 전단을 계속 살포할 경우 "보다 강도높은 섬멸적인 물리적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남북고위급접촉 북측대표단 대변인담화'에서 지난 10일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담화는 또 "진정으로 관계 개선을 바라고 고위급접촉이 성사되기를 소원한다면 상대를 존중하는 예의부터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백 마디, 천 마디의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남조선 당국은 이제라도 불미스러운 과거와 결별하고 관계 개선에 발 벗고 나서겠는가, 아니면 민족을 유혹하고 기만하는 놀음으로 세월이나 허송하겠는가 하는 저들의 진속을 온 겨레 앞에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담화는 "지난 10월 4일 인천에서 있었던 북남 고위 당국자들의 접촉은 북남관계 개선에 좋은 분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였다. 이에 따라 제2차 북남 고위급접촉도 일정에 올라 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모처럼 마련돼가고 있는 개선 분위기를 계속 살려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직 선택의 기회는 있다"며 "온 겨레가 남조선 당국의 움직임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대북전단에 대한 물리적 타격 위협을 하면서도 고위급접촉을 위한 남한 정부의 진정성 있는 행동을 요구하며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담화는 이번 대북전단 살포가 '남조선 당국의 노골적인 묵인' 하에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조성된 사태에 대처해 전연에 배치된 아군 부대들은 인간쓰레기들의 삐라 살포를 파탄시키기 위한 기구소멸 전투에 진입했다"며 "이것은 우리의 경고가 결코 빈 말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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