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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날카로운 칼 준비"…노벨평화상 말랄라 위협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0.11 19:22|수정 : 2014.10.11 19:22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파키스탄의 소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수상자 발표 직후 탈레반으로부터 위협을 받았습니다.

파키스탄탈레반 'TTP'의 강경 분파인 'TTP 자마툴 아흐랄'은 트위터를 통해 살해 가능성을 암시하며 말랄라를 위협했습니다.

이 단체의 대변인은 트위터에 "말랄라 같은 사람은 우리가 비이슬람교도의 선전 때문에 단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슬람의 적들을 위해 날카롭고 빛나는 칼들을 준비했다"라고 썼습니다.

그는 또 "말랄라는 총과 무력 충돌에 반대하는 언급을 많이 했는데, 노벨상을 만든 사람이 바로 폭발물의 창시자임을 모르는 건가"라고 덧붙였습니다.

'탈레반 피격소녀'로 알려진 말랄라는 영국 BBC 방송 블로그를 통해 파키스탄탈레반의 만행을 고발한 데 대한 보복으로 재작년 10월9일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하굣길에 머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이후 영국에서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권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말랄라는 계속되는 탈레반의 살해 위협에도 전 세계에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옹호하는 활동을 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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