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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北 김정은, 전문 등 통해 업무 챙긴다"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0.11 18:18|수정 : 2014.10.11 18:18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한 달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국정 업무를 챙기고 있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습니다.

CCTV 북한 평양 주재 기자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인 어제 김정은 제1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한 뒤 "다만, 다른 방식으로 북한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최근 북한 언론의 보도에도 김정은의 활동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며 "그가 접수하고 발송하는 전문 소식이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당 창건기념일에 그가 참석하지 않아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면서도 "아버지인 김정일도 불참한 사례가 있어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과도한 해석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노동당 창건일인 어제 평양시내는 예년과 다름없는 평온한 국경일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김정은 제1비서가 노동당 창건일에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평양시내는 국경일을 맞아 주민 다수가 만수대광장을 비롯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이 있는 곳에 꽃다발을 바치고 참배하는 등 질서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평양거리의 여성들 옷차림이 휴일이라 평소보다 화려했으며 시내 상점거리와 기차역 등지가 인파로 붐볐고 도로 통제나 경계 강화와 같은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북한의 일반 주민은 김정은의 건강이상설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외국매체 기자의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으며 말하는 것 자체를 꺼린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는 어제 노동당 창건 69돌을 맞아 당, 정, 군 간부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지만 김정은 제1비서의 참배 소식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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