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태풍 봉퐁 간접영향 제주 바닷길 막혀…육상에 강풍

입력 : 2014.10.11 21:40|수정 : 2014.10.11 21:40


북상하는 제19호 태풍 봉퐁의 간접 영향을 받은 11일 제주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어 다른 지방을 오가는 여객선과 도항선 13척이 결항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동부 앞바다, 남해 서부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풍랑경보로 대치했다.

기상청은 이 해역에 북동풍 또는 동풍이 초속 14∼22m로 불고 4∼9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서부·남부·북부 앞바다에는 10일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제주에서 완도로 가는 여객선은 운항했으나 해상의 파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제주-목포, 제주-부산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8척이 운항을 멈췄다.

또 모슬포-가파도-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 5척의 발이 묶였다.

해운조합 제주운항관리실은 12일 제주 해상의 파도가 더 높게 일 것으로 예상돼 여객선 전편이 결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항·포구에는 선박 수백여척이 대피해 있다.

제주 육상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서귀포시 가파도에서 순간 풍속이 초속 25.7m를 기록했다.

서귀포시 기상연구소와 마라도에서는 순간 풍속이 각각 초속 20.5m, 20.3m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별다른 강풍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낮 한때 돌풍경보인 윈드시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었으나 항공편은 정상 운항했다.

비는 이날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4㎜의 강우량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내리지 않았다.

기상청은 12일∼13일 제주에 30∼80㎜의 비가 내리고, 제주 산간에는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호우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태풍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12일 낮부터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해안의 저지대 주민들은 만조 때 침수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봉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3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8m로, 강도가 매우 강하며 크기는 중형급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