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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일본 PS 첫 등판에서 'K·K·K' 세이브

김형열 기자

입력 : 2014.10.11 17:32|수정 : 2014.10.11 19:21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개인 첫 일본 무대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오승환은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에서, 1대 0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습니다.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삼진 3개로 퍼펙트 피칭을 하며, 선배 임창용이 야쿠르트에서 뛰던 2011년 11월 주니치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후 3년 만에 일본 포스트 시즌에서 한국인 세이브 투수가 됐습니다.

오승환은 히로시마의 3,4,5번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습니다.

첫 상대타자 라이넬 로사리오를 시속 150㎞대 직구로 윽박지르다 140㎞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았고, 후속타자 브래드 엘드레드는 직구 3개로 삼구 삼진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마쓰야마 류헤이도 150㎞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공 12개로 1이닝을 막았습니다.

6회 후쿠도메 고스케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은 한신은 선발 랜디 메신저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마무리 오승환의 퍼펙트 피칭으로 결승점을 지켜 첫 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오승환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근소하게 앞선 상황이라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결과가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센트럴리그 2위로 클라이맥스시리즈에 오른 한신은 내일 같은 장소에서 히로시마와 2차전을 벌이는데 여기서 무승부만 거둬도 파이널스테이지 진출을 확정합니다.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1차전에서는 정규시즌 3위 니혼햄 파이터스가 2위 오릭스 버펄로스를 6대 3으로 꺾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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