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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양상문 "못 잡을 목표 같았던 승률 5할, 기뻐"

입력 : 2014.10.11 16:36|수정 : 2014.10.11 16:36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양상문(53) 감독이 6개월 만에 승률 5할로 복귀한 것에 대해 "잡지 못할 목표라고 생각했다"며 말했다.

양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승률이 5할 정도만 가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5할이 달성되는 순간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회말 이진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역전승을 거두며 61승2무61패로 승률 5할을 달성했다.

3승1무3패였던 4월 9일 이후 6개월 만에 이룬 승률 5할 복귀다.

그러나 LG는 단순히 승률 5할을 재달성한 것으로 만족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티켓이 걸린 정규리그 4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지금 포스트시즌 진출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결정된 상태였다면 훨씬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신 양 감독은 이제부터 '홈런 세리머니'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양 감독은 지난 5월 13일 취임식에서 '독한 야구'를 펼치겠다며 "올 시즌은 5할 승률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홈런치고 들어왔을 때 선수를 맞이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선수들에게 홈런을 축하해줄 시간에 전략과 작전을 짜겠다는 각오의 표현이었다.

양 감독은 "누가 치더라도 이기게 하는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며 "세리머니는 나도 어떤 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양 감독은 최근 역전승 등 끈질긴 경기력으로 '꼴찌'에서 4위로 올라오고 승률 5할을 되돌린 선수들에 대해 "모두가 '뒤집을 수 있다', '따라갈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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