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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기업총수 감싸기 '유감'"…감시·견제국감 총력

입력 : 2014.10.11 17:37|수정 : 2014.10.11 17:37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쳐야 할 국정감사가 정부·여당의 비협조적 태도로 첫주부터 부실·파행 국감이 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증인 채택 여부가 이슈가 되는 국감은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정부 정책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검증하기 위해서라도 기업 증인이나 현장 증인은 꼭 필요한 만큼 새누리당은 증인 채택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욱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국감을 지켜보는 국민은 국회의 올바른 역할과 밥값 하는 의원을 기대했지만 그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뒤 "여당의 재벌총수 감싸기에 급급한 직무유기적 태도와 야당 의원에 대한 '빼딱 메모', 비키니 사진에 열중하는 의원 등이 국감 첫 주를 파행으로 이끈 주범"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진정 국민을 위하고 민생을 챙기는 정당이라면 국회 제1 임무인 행정부 감시에 대한 자세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이제라도 증인채택에 협조하고 정부의 부실한 자료준비와 불성실 답변을 준엄하게 꾸짖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대여공세를 위한 강력한 '한 방'을 선보이지 못한 내부적 한계도 토로하며 새로 구성된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한 원내 관계자는 "야당이 비판하려던 정부 정책의 문제점이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에 조금 못 미치는 건 사실"이라면서 "주요 이슈로 생각한 세월호 참사 문제도 그동안 많은 부분이 알려져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긴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주에 보건복지부 국감 등이 예정된 만큼 담뱃세 인상 문제 등 우리가 계획했던 민생 관련 지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심기일전해서 내주 국감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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