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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룽 "홍콩 시위사태 우려…이성 회복해야"

입력 : 2014.10.10 10:01|수정 : 2014.10.10 10:01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 청룽(成龍)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 발표로 촉발된 홍콩 시민의 도심점거 시위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며 이성 회복을 촉구했다.

청룽은 9일 오후 자신의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에서 "뉴스를 보고 이번에 홍콩에서 빚어진 경제손실이 3천500억 홍콩달러에 달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정말 매우 초조해진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홍콩인 모두가 홍콩을 사랑하고 홍콩이 좋아지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홍콩의 아름다운 미래는 모두의 지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부른 노래인 '국가'의 가사인 '강한 국가가 없으면 부유한 가정이 어디에 있겠느냐'를 언급한 뒤 "나는 모두와 함께 노력해 이성을 회복하고 미래와 마주 보며 우리의 국가와 우리의 홍콩을 사랑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청룽이 시위 사태를 비판하면서 시위대를 향해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글은 9일 오후 6시52분에 게재된 뒤 약 4시간 만에 누리꾼 4만5천명이 '긍정'표시를 했고 7천명 이상이 댓글을 달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 누리꾼은 "스타로서 영향력을 발휘해 나라 사랑의 말을 한 것은 마땅히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천하의 흥망에는 백성들에게도 책임이 있으며 국가가 없으면 가정이 어디에 있겠는가"라는 댓글을 달았다.

통신은 대다수 누리꾼들이 청룽이 용감하게 말을 꺼내 '홍콩인이 함께 노력해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수호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웠다며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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