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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FIFA 회장 "원정골 다득점 원칙 손봐야"

최희진 기자

입력 : 2014.10.10 09:47|수정 : 2014.10.10 09:59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이 '원정골 다득점 원칙'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래터 회장은 FIFA가 발간하는 주간지인 'FIFA 위클리'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원정골 다득점 원칙은 홈 앤드 어웨이로 2차전까지 치르는 토너먼트 경기에서 양 팀의 골득실이 같을 경우 원정 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승자가 되는 규칙입니다.

현재 유럽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 대회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이 원칙이 도입된 1960년대와 현재의 축구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1960년대에는 원정 경기는 모험에 가까웠다. 원정팀은 몹시 고되고 긴 여행을 해야 했기에 컨디션이 매우 안 좋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 때와 지금은 환경이 다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를 원정에서 치르는 팀이 유리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블래터 회장이 원정골 다득점 원칙 수정을 주장한 이유입니다.

2차전까지 원정골 다득점 원칙으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에 들어가는데 이렇게 되면 원정 팀은 이 원칙을 120분간 적용받게 됩니다.

반면 상대 팀은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90분간만 적용받아 불균형이 생깁니다.

블래터 회장은 "이런 불균형이 여러 대회에서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미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정골 다득점 원칙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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