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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LG 리턴 매치 등 개막전부터 '빅뱅'

입력 : 2014.10.10 08:46|수정 : 2014.10.10 08:46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프로농구가 1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열전에 돌입한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운을 이어가려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개막 첫 주부터 '빅 카드'가 즐비해 팬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먼저 공식 개막전으로 11일 오후 2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의 경기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팀들의 재대결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2위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LG를 잡고 정상에 오른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느라 자리를 오래 비웠고 팀의 2년 연속 우승에 큰 힘이 됐던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이 비시즌기간 퇴출당하면서 전력이 다소 불안정하다.

설욕을 다짐하는 LG도 사정은 비슷하다.

문태종과 김종규가 대표팀에서 워낙 큰 비중을 차지했던 터라 시즌 초반 체력적인 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도 '2강'으로 지목되는 두 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수준 높은 한 판 승부가 기대된다.

같은 날 오후 4시 전주에서 열리는 전주 KCC와 원주 동부의 경기에서는 KCC 허재 감독과 허 감독의 장남 허웅(동부)의 '부자 대결'이 관심이다.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동부에 지명된 허웅은 이날 프로 데뷔전을 앞두고 "아버지가 아닌 상대팀의 허재 감독님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KCC에는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하승진과 비시즌 기간 트레이드로 영입된 가드 김태술이 홈 팬들 앞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같은 시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는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1,2순위 맞대결이 벌어진다.

전체 1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한 이승현과 2순위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준일이 골밑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또 삼성 이상민 감독의 '감독 데뷔전'으로도 관심을 끈다.

오후 2시에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는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KT 조성민과 인삼공사 양희종의 '공수 대결'이 볼만하다.

조성민은 국내를 대표하는 슈터, 양희종은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만큼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두 팀의 승패도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전역을 앞둔 인삼공사 오세근은 아직 행정 절차가 끝나지 않아 이번 주말 경기에는 나설 수 없다.

12일에도 개막 분위기에 어울리는 좋은 카드가 많이 준비돼 있다.

먼저 잠실에서는 '서울 라이벌' 삼성과 서울 SK가 맞붙는다.

삼성 이상민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은 연세대 재학 시절부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스타 출신 사령탑'으로 감독이 돼서는 처음 승부를 가리게 됐다.

또 창원에서는 LG 김종규와 KCC 하승진의 '골밑 대결'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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