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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박 대통령 '이중행태' 발언 비난…"신중 기해야"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4.10.10 08:02|수정 : 2014.10.10 08:14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세안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북한이 이중적 행태를 보인다"고 말한 데 대해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는 대변인 담화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의 인천방문과 2차 고위급접촉 합의를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에 대한 용납 못할 정치적 도발이며 모처럼 마련된 남북관계 개선 기류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민화협은 또, "박 대통령이 모처럼 마련된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언동으로 북한의 진정성을 모독하고 있다"며, "악화된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마저 물 건너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제 청와대에서 레 르엉 밍 아세안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포기 협력을 당부하며 "북한이 최근 도발과 유화적 모습 등 이중적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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