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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산부의 건강을 위협하는 임신성 당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산 여성 넷 중 한 명은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을 정도라는데, 원인과 예방법 곽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 초 쌍둥이를 임신해 35주째를 맞은 30대 산모입니다.
한 달 반 전 병원 정기검사에서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
[허효영/34세, 임신부 : 28주 됐을 때 검사를 해보니 임신성 당뇨라고 (했어요). 특별히 이상이 있는 줄은 몰랐던 것 같아요.]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사람이 임신 중 호르몬 등 생리 변화로 당뇨병이 생긴 경우를 말합니다.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어 임신 26주차를 전후해 병원 검사에서 확인합니다.
지난 10년 새 환자 수가 5.8배로 급증하면서 한해 진료 인원이 1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비만 산모와 고령 산모가 늘어나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다행히 출산 후에는 대부분 정상혈당으로 돌아오지만 일부는 당뇨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전 비만이었고,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경우'에는 출산 후 8년 이내 당뇨병 발생 확률이 24%나 됩니다.
정상 여성과 비교하면 당뇨병 위험이 8배나 높은 셈입니다.
[장지현/분당 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 심한 임신성 당뇨 환자는 인슐린으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도 분만 전까지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를 예방하려면 임신 전에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