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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때문에…' 잠든 남편 베개로 눌러 살해

입력 : 2014.10.09 21:29|수정 : 2014.10.09 21:29


서울 수서경찰서는 남편이 잠든 사이 베개로 얼굴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50대 주부 A씨를 붙잡아 조사중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오늘(9일) 오전 7시 50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남편이 술을 마신뒤 수면제를 먹고 베란다 바닥에 잠든 것을 보고 베개로 얼굴을 눌러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범행 뒤 오전 9시 40분 경찰에 직접 전화해 "내가 남편을 죽였다"고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가정폭력에 시달렸으며 머리에 베개를 받쳐주려다가 순간적으로 분노가 치밀어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친정집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남편과 서류상으로만 이혼한뒤 함께 살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남편이 평소 수면제를 자주 복용했으며 이날 남편이 직접 복용한 양도 3알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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