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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국제마라톤대회 앞두고 '에볼라 비상'

최고운 기자

입력 : 2014.10.09 10:42|수정 : 2014.10.09 10:42


세계 육상인들의 축제인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오는 12일 열리는 2014 시카고 마라톤 대회는 미국 3대 마라톤 대회로 손꼽힙니다.

세계 130여 개 국가에서 4만 5천 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응원단과 관중을 포함하면 150만 명이 넘습니다.

지금까지는 테러 등 보안 대비책이 가장 큰 과제였지만 올해는 여기에 에볼라 위협이 더해졌습니다.

특히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감염 진단을 받은 42살 토마스 에릭 던컨이 8일 오전 사망하면서 에볼라 공포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언론들은 시카고 마라톤 조직위원회가 대회 개최를 나흘 앞두고 '에볼라 공포' 대책 마련으로 분주하다고 전했습니다.

조직위 의료 총책 조지 치암파스 박사는 이번 대회에 세계 132개국 육상인들이 참가하지만, 에볼라 창궐 지역인 서아프리카 출신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카고 소방국과 응급의료서비스요원, 1천500명의 의료 자원봉사자들이 전염성 질병을 다룰 만반의 준비를 하고 대회 현장에 배치된다고 말했습니다.

대회 참가자들과도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하면서 질병 증상 확인을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카고 응급관리국 게리 솅클 국장은 철저한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며 현재로서 대회 등록자 가운데 에볼라 감염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없으나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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