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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국방위 국감, 새누리당 의원들의 '野 의원 험담 쪽지'

입력 : 2014.10.08 18:12|수정 : 2014.10.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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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국감장에서 '험담 쪽지'로 공방을 벌였습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같은 당 송영근 의원에게 건넨 쪽지가 발단이 됐습니다. 정 의원은 어제(7일) 국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이 발언하던 도중, 송 의원에게 '쟤는 뭐든지 빼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고 적은 쪽지를 전달했습니다. 쪽지를 전달받은 송 의원은 뒷면에 '김광진·장하나 의원은 정체성이 좌파적'이라는 등 야당 의원들의 정치성향을 평가하는 글을 적었습니다.

한 언론사가 이 장면을 촬영해 공개하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오늘(8일) 국감에서 이 사실을 지적하며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 "불쾌하기 짝이 없다"고 쪽지를 적은 두 의원에게 사과를 요청했습니다.

쪽지를 먼저 건넨 정 의원은 "공개적으로 한 얘기는 아니지만, 언론이 몰래 촬영하면서 공개돼 해당 의원께서 유감을 표시했다"며 "그 점은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송 의원은 "안타깝지만 이건 사과의 대상이 아니다. 사과할 수 없다"며 "대통령에 대해서도 SNS상에서 막말 하는 세상이다"라고 주장,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여야의 공방이 한동안 이어졌고, 황진하 국방위원장은 "피감기관 앞에서 여야가 논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회 30여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사과를 거부하던 송 의원은 20여분 뒤, 국감이 재개되자 신상 발언을 통해 꼬리를 내렸습니다. 송 의원은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가 두 분 다 좋아한다. 인격모독을 하기 위한 의도는 없었으니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사과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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