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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청와대 얼라들이…" 유승민 의원, 국감서 '쓴소리'

입력 : 2014.10.08 15:20|수정 : 2014.10.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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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스터 쓴소리'를 자처하며 거침없는 발언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유 의원은 어제(7일) 국감에서 최근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방문 기간 중 발언 자료를 사전에 배포됐다가 취소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거 누가 하는 것이냐. 청와대 얼라들(어린아이들)이 하는거냐"고 강한 어조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몰아 붙였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들의 간담회를 앞두고 "한국이 중국에 경도됐다는 견해는 오해"라는 내용이 담긴 발언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가 실제 간담회에서 언급이 없자 자료를 취소했습니다. 유 의원은 당시 해프닝에 대해 "일관된 외교 전략이 없으니 자료 취소 소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은 또 "우리나라에서 최고 전문가가 아닌 양반들이 (대선) 캠프를 구성해 몇 달 동안 뚝딱뚝딱 인수위를 구성하고, 그런 인수위에서 만든 게 국가전략이 되고, 5년 후에는 쓰레기통에서 버린다"면서 "이는 굉장히 위험한 것으로 막을 수 있는 사람들이 관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료들이 5년마다 정권에 줄 설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이날 유 의원은 정부가 검토 중인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윤 장관에게 "중국 가서 우리 기업이 돈을 버는 게 중요하냐, 서울에 북한 핵미사일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냐"고 물으며 "중국이 뭐라고 하면 '알아서 하라'고 배짱을 갖고 해야지 언제까지 어정쩡하게 할 것이냐"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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