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디 예멘 대통령은 빈무바라크 대통령실장을 신임 총리로 지명했다고 예멘 관영 사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수도 사나를 장악하고 실권을 쥔 시아파 반군 후티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사바통신은 앞서 하디 대통령이 후티 측 대표가 포함된 고문단과 만나 지지를 얻어 새 총리를 지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후티 측은 성명을 통해 "새 총리 지명자는 국민의 뜻과 국가 정신에 맞지 않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거부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습니다.
AP통신은 후티 측 고위인사를 인용해 빈무바라크가 하디 대통령의 측근인 탓에 현 정권에 독립적이지 않다는 점을 들어 후티가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후티 측의 거부로 예멘 정국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게 됐습니다.
예멘 정부는 유엔의 중재로 후티 측과 휴전하기로 하면서, 지난달 22일 한 달 내로 새 정부를 구성한다는 휴전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합의문에 따르면 국방과 내무, 외무, 재무장관은 대통령이, 나머지 장관은 신임 총리가 임명하는 방식으로 내각이 구성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