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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용실이나 네일샵에 가면 머리 아픈 이유가 있었습니다. 화학약품을 많이 사용해서인데,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 연합 이인영 의원실이 전문기관에 의뢰해 수도권 미용실 4곳의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입니다.
4곳 모두 이산화탄소 농도가 다중이용시설의 기준치인 1,000ppm을 초과했고, 2곳에선 톨루엔, 에틸벤젠 같은 총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의 최대 11배까지 검출됐습니다.
파마약, 염색약과 같은 화학약품이 원인으로,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두통이나 인후 자극, 안구 건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네일샵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11년 38곳을 조사한 결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는 평균 1000 마이크로그램으로, 기준치의 두 배를 기록했습니다.
[네일샵 종사자 : 제품 때문에 머리가 많이 아프게 느껴질 때도 있기는 한데….]
규모가 작은 미용실이나 네일샵은 실내공기 관리 대상인 다중이용시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인영/새정치연합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 : 종사자에게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그분들의 건강도 지키고 소규모 업체에서는 개선 대책을 세워서 정부 차원의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가 종사자들의 건강보호 차원에서 관리 기준 마련을 권고했지만, 아직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