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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기꾼으로 잡힌 '경매의 달인'…씁쓸한 말로

박하정 기자

입력 : 2014.10.07 20:40|수정 : 2014.10.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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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경매의 달인으로 불리다가 상가 분양사업에서 투자자들에게 1천억 원대 손해를 입히고 달아났던 이상종 씨가 경찰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잠적 6년 만입니다.

박하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대 초반, 이상종 전 서울레저협회 회장은 법원 경매에 나온 부동산을 낙찰받아 높은 수익을 거뒀습니다.

경매 학원을 열기도 했고, 투자자들을 모아 건물을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가 분양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도가 났고 이 씨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입주한 상가 직원 : 여기도 그때 다 같이 부도났어요. (새로 매입하신) 그분들이 운영을 하세요.]

이 씨는 지난 2008년 이후 잠적했다 6년 만에 바로 이곳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 수배자가 왔다갔다는 112신고를 받았고요. 순찰차 4대가 동원돼서 그 주변 사거리에 골목길을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발견해서) 도망가는 사람을 50m 정도 쫓아서 (검거했어요.)]

지난 2008년부터 이 씨에게는 업무상 배임, 횡령, 사기 등 모두 29건의 수배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피해액을 모두 합하면 1천 100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 : 그 사람 손만 거치면 뭐 다 괜찮다 이래 가지고요. 또 많은 사람들을 앞에 앉혀 놓고 이렇게 하면 돈 벌 수 있다(고 설득한 거죠).]

피해자들은 투자금 일부라도 찾을 수 있을지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이 씨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형석,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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