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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부자 기부 줄어들고 중하층은 늘어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10.07 17:02|수정 : 2014.10.07 17:02


미국의 경제불황 여파로 부유층은 기부가 줄어든 반면 중하층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자선관련 전문지 '크로니클 오브 필랜스로피가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2012년 기간 연간 소득 20만 달러 이상 부유층은 소득 대비 기부 비율이 4.6% 줄어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비해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의 중하층은 이 기간 기부 비율이 4.5% 늘었습니다.

필랜스로피 크로니클의 스테이시 팔머 편집인은 불황기에 중산층 이하의 기부 비율이 늘어난 것은 이들은 실직자나 노숙자의 처지를 알고 있고 자신들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부유층의 기부금 비율은 줄었지만 기부금 액수는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유층의 2012년 기부 총액은 인플레를 감안해 6년 전에 비해 46억 달러가 늘어난 775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팔머 편집인은 부유층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기부자도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지역별로 기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모르몬교 중심지인 유타주로 6.6%에 달했습니다.

종교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황기에 대부분 대도시의 기부 비율은 줄어들었지만 일부 지역은 예외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불경기를 우려한 주민들의 소액 기부가 늘어나면서 기부 비율이 14.9%가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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