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北 신문, 당창건 기념일 앞두고 김정은에 충성 강조

입력 : 2014.10.07 15:30|수정 : 2014.10.07 15:30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창건 69주년을 사흘 앞둔 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당의 통일단결은 억척불변하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우리 당은 불멸의 태양기를 진두에 높이 날리며 영도자의 사상과 위업에 끝까지 충직할 것"이라며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이어 "백두의 혈통, 백두의 혁명전통은 변할 수도, 진할(다할) 수도 없다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신조"라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의 정통성을 부각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제1위원장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보냈다.

신문은 "혁명적 원칙, 비타협적인 투쟁으로 현대판 종파분자들을 단호히 적발숙청했다"며 작년 12월 장성택 처형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수령의 사상과 영도에 도전하는 불순이색분자들을 무자비하게 죽탕쳐버리려는 혁명적 기개"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원수님밖에 그 누구도 모른다는 철석같은 신념, 원수님의 영도만 받들면 반드시 이긴다는 철리를 심장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향도의 당기 따라 신심 드높이 앞으로!'라는 글을 통해서도 김정은 제1위원장을 '인간 태양'으로 찬양하고 "경애하는 우리 원수님과 함께라면 지구를 통째로 들어 올릴 만한 힘도 솟고 무한히 행복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가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그가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한 달 넘게 공개석상에 참석하지 않았고 조선중앙TV에서 다리를 저는 장면이 포착돼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