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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무원 올해 출장비 150억에 달할 듯"

입력 : 2014.10.07 14:42|수정 : 2014.10.07 14:42


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지출한 출장비가 올해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강기윤(새누리당) 의원은 국무조정실 자료를 근거로 세종시 중앙행정기관 13곳의 공무원들이 올해 상반기(1∼6월)에 정부서울청사, 정부과천청사, 국회 등 출장에 지출한 비용이 75억 6천926만원에 이른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13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9억 7천126만원을 출장비로 지출해 가장 액수가 컸고, 환경부와 보건복지부는 각각 8억 8천151만원과 7억 2천985만원을 출장비로 썼습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올해 세종시 공무원의 연간 출장비는 1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강 의원은 추정했습니다.

정부는 출장 등에 따른 행정 비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독려하고 있지만, 세종시 13개 부처가 정부과천청사 및 국회와 화상회의를 실시한 실적은 전무했습니다.

정부서울청사와 화상회의 실적도 기관당 월평균 0.8회에 그쳤습니다.

또 교육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는 기관 내에 화상회의실이 있으나 서울·과천청사 및 국회와 단 한 차례도 화상회의를 열지 않았습니다.

한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에게 안행부가 제출한 정부합동청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정부세종청사의 유지관리비(배정된 예산 기준)는 총 341억 4천만원으로, 나머지 서울청사(81억 6천만원), 대전청사(95억 5천만원), 과천청사(71억 1천만원), 광주청사(26억 9천만원) 전부를 합친 것(275억 1천만원)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특히 세종청사의 올해 상반기 전기요금은 무려 34억 4천775만원으로, 하루 1천890만원 꼴입니다.

조 의원은 "세종청사는 건물이 집중되어 있지 않고 저층·연속 건물로 구성돼 전기, 기계, 통신 등 관리실이 많아 유지관리비가 많이 든다"며 "에너지와 유지관리비 절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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