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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해자가 절도 사실을 모를 정도로 티가 나지 않게 문을 열어 아파트를 털어 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포장용 노끈 하나에 아파트 도어록이 너무 쉽게 풀렸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대형 아파트 1층 출입구, 한 남성이 캠코더를 이용해 미리 촬영해둔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갑니다.
아파트 문틈으로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포장용 노끈을 밀어 넣더니 디지털 자물쇠의 잠금장치를 손쉽게 해제됩니다.
디지털 도어록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고 손쉽게 침입하는 신종 수법입니다.
[윤병욱/부산 사하경찰서 강력팀장 : 부유층이 살고 있는 고급아파트, 특히 대형차가 많이 주차돼 있습니다. 그런 아파트를 물색해서 이 노끈을 이용합니다. 불과 문 여는 데는 2분밖에 안 걸립니다. 그래서 침입해서 귀금속을 훔쳐 나와 도주하는….]
이들은 또 아파트 입구의 전화 단자함을 이용해 범행 전 미리 전화를 걸고 빈집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부산지역 아파트에서 훔친 귀금속만 5억 3천만 원, 부산 해운대구와 북구, 금정구 등 대형 아파트 47곳이 속수무책으로 털렸습니다.
피의자들이 잡힐 때까지 절도 사실조차 모르는 피해자들도 많았습니다.
[피해자 : (귀금속이 사라졌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평소와 집안이 달라지지 않아서 몰랐습니다. 그런 일이 없는지 알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현재로써는 디지털 도어록 이외에 특수키를 함께 잠그는 것이 신종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37살 박 모 씨와 장물 업자 37살 이 모 씨 등 모두 3명을 구속하고 추가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