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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간식' 라면, 너무 짜다…대사증후군 위험 높아

권애리 기자

입력 : 2014.10.07 01:35|수정 : 2014.10.07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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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사람들 라면 정말 좋아하시죠. 그런데 라면 한 봉지만 먹어도 세계 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거의 먹을 만큼 너무 짜다는게 문제입니다.

보도에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 매대에 산처럼 쌓인 라면들, 5개 들이 팩을 여러 개 집어드는 소비자들도 많이 보입니다.

[박미선/주부 : 신랑이 많이 좋아해서요. (얼마나 자주 드세요?) 일주일에 3번? 토요일은 꼭 해장으로.]

이렇게 즐기다 보니 국내 연간 소비량이  무려 36억 3천만 봉지입니다. 국민 1인당 연간 74봉지, 닷새에 1봉지꼴로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로 꼽혔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라면 중 유독 짠 제품이 많다는 겁니다. 하루 권장섭취량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나트륨이 함유된 제품이 적지않습니다. 

식품당국 조사결과 국산 라면은 봉지당 평균 1천442mg 가량의 나트륨이 들어 있습니다. 나트륨 함량이 1천 mg을 넘지 않는 외국라면과는 많은 차이가 납니다.

이러다 보니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라면을 먹는 여성의 경우 고혈압 같은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70% 가까이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김현숙/새누리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 청소년이 많이 먹는 대표적인 대표적인 기호 식품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나트륨 절감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어떤 홍보라든가, 식약처의 노력이 굉장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라면을 자주 먹을 땐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성분이 많은 파나 양배추 같은 채소와 함께 먹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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