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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 기성용 "아시안컵 우승 목표로 뛰겠다"

입력 : 2014.10.06 16:29|수정 : 2014.10.06 16:29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 체제의 '1기'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기성용(25·스완지시티)은 새 사령탑과 함께 내년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기성용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새로운 감독님이 오셔서 긴장되고 새로운 시작에 설레기도 하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낙점된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10일 파라과이,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통해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기성용은 "아직 슈틸리케 감독님에 대해 잘 모른다. 훈련과 생활을 통해 서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도 "아시아에 계신 적이 있고 한국이나 아시아 축구에 대해 알고 계시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그는 "처음 며칠은 피곤하겠지만 시차적응을 빨리해야 한다"면서 "대표팀과 클럽 모두 많은 경기를 앞두고 있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으나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던 기성용은 슈틸리케 감독의 부임과 함께 내년 1월 아시안컵이 미래를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도 "그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가야 할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좋은 것은 다 잊고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랫동안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대회가 얼마 안 남은 만큼 선수들과 함께 집중하겠다"면서 "감독님과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아시안컵의 성과를 위해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이 새로 오시면서 모든 것이 낯설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100%가 아니더라도 팬들이 좀 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성용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동료에게 "홈에서 대회가 열렸고, 이번 대표팀의 멤버도 좋았지만 금메달은 쉬운 게 아니다. 금메달을 땄으니 모든 선수가 한국 축구를 위해 더 노력하면 좋겠다"는 축하 인사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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