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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 "구속될까 걱정" 60대 목숨 끊어

입력 : 2014.10.05 22:34|수정 : 2014.10.05 22:34


5일 오전 9시47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의 한 등산로에서 김모(69)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하루 전날인 4일 오전 5시40분께 해운대구의 한 뒷길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90세 양말행상을 치어 다치게 해 경찰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동네 후배(65)에게 전화를 걸어 "나이도 많은데 구속이 되면 어떡하느냐. 죽고 싶다"며 걱정을 토로하다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연락이 끊겨,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향후 조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면서 "조사과정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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