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가던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티하드항공 여객기가 술취한 승객의 난동으로 회항했다.
5일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출발한 에티하드항공 470기는 술취한 한 호주인 승객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이륙한 지 40여분 만에 출발지로 돌아갔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 승객은 여객기가 이륙하자마자 자신의 좌석 앞에 설치된 TV 스크린을 잡아뜯었고, 이를 말리는 주위 승객과 승무원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승객들은 난동을 부린 남성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고 증언했다.
승객 중 한 명인 롭 메타이치는 "문제가 된 승객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면서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승무원을 폭행하기 시작했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나도 그에게 왼쪽 팔을 물렸다"고 말했다.
결국 7명의 승객과 승무원에게 제압된 남성은 여객기가 창이공항으로 회항하자마자 현지 경찰에 인계됐다.
회항 소동을 벌인 에티하드 여객기는 장시간 이륙이 지연된 끝에 4일 오후가 돼서야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