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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부 테러' 촉구…영국인 IS 대원 선전영상 등장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0.04 18:54|수정 : 2014.10.04 18:54


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의 참수 영상 공개로 IS의 참수 희생자가 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영국의 이슬람교도들을 향해 내부 테러를 촉구한 IS 선전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IS는 영국인 대원을 내세운 선전 영상을 통해 서방국 내 이슬람교도의 테러 봉기를 촉구했습니다.

영국 출신의 오마르 후세인으로 알려진 IS 대원은 트위터로 공개한 선전 영상에서 영국 내 무슬림을 향해 "이라크와 시리아에 싸우러 올 수 없다면 영국 심장부에 대한 테러 공격에 나서라"고 선동했습니다.

그는 이슬람교도들은 부도덕하고 비열한 서방국으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언론은 선전 영상에 등장한 후세인이 잉글랜드 버킹엄셔주 하이위컴 출신으로 대형유통점의 보안직원으로 일하다 지난 1월 시리아 IS에 합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슬람 전사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2분짜리 이 영상은 시리아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른팔에 붕대를 감은 채 소총을 들고 영상에 등장한 후세인은 캐머런 영국 총리를 '비열한 돼지'라고 지칭하면서 "진정한 남자라면 공중에서 폭격만 하지 말고 모든 병력을 지상전에 보내라"고 도발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도 "당신들은 삶보다 죽음을 더 사랑하는 전사들과 싸우고 있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지난 8월에도 BBC 인터뷰에서 "영국을 혐오하며, 영국에 돌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면 테러용 폭탄을 설치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보 당국은 문제의 영상에 등장한 후세인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영국 내 연계 조직에 대한 추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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