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일본 정부, 북한행 성묘객 경비 지원키로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0.04 10:56|수정 : 2014.10.04 10:56


일본 정부가 북한에 친족 묘지가 있는 일본인의 성묘 경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관리들은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달 30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북일 외무성 국장급 협의 때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 대사에게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방문 개시 시기, 규모 등과 관련, 북한 당국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일본인들이 베이징을 경유하지 않고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세기 비행금지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당국은 방북 1인당 50만엔의 경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성묘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도 외화벌이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성묘객 지원을 희망해 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사업을 계기로 북한 측이 일본인 납치 사건을 조속히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인 피랍자들에 대한 재조사 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지원안은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지금의 북한 지역에서 일본인 3만4천600명 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