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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개최 국제회의 불참…푸틴에 대한 비토

이호건 기자

입력 : 2014.10.03 23:45|수정 : 2014.10.03 23:45


미국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 정부는 오는 13∼18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보건기구 WHO의 제6차 담배규제기본협약, FCTC 당사국 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이 2003년 출범한 FCTC 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보건부 홀 공보국장은 "러시아의 계속된 우크라이나 영토주권 침해 등을 감안해 당분간 러시아와는 어떤 협력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올해 FCTC 모스크바 총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개입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양국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번 FCTC 총회는 전자담배 규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미 담배업계는 "업계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 기회를 상실하는 것"이라며 미 정부의 총회 불참을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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