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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 이란에 대역전…12년 만의 금메달

강청완 기자

입력 : 2014.10.03 22:49|수정 : 2014.10.03 22:49


우리나라 남자 농구 대표팀이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인천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습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이란과의 결승전에서 79 대 77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되찾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1쿼터에 김종규와 조성민의 외곽슛이 연달아 림을 갈라 9 대 0까지 달아나며 초반 기선을 잡았고 1쿼터를 25대 16으로 끝냈습니다.

2쿼터부터 이란의 끈질긴 추격에 고전했고.

결국 3쿼터 종료 3분 반을 남기고 이란에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경기 통틀어 홀로 30점을 몰아넣은 이란의 포워드 모함마드사마드에게 잇따라 득점을 허용했고 마흐디 캄라니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50대 49로 역전당했습니다.

3쿼터를 61대 58로 앞선 채 마친 이란은 4쿼터 종료 2분 2초를 남기고 5점 차까지 앞서 갔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종료 1분 9초를 남기고 양동근이 3점 포를 터뜨리면서 추격에 성공했고 곧이어 다시 공격권을 잡았습니다.

경기 종료 36초 전 김종규는 이어진 공격에서 양동근의 패스를 받아 골밑에서 3점 슛을 넣어 76대 75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이어 문태종이 종료 16.9초를 남기고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78대 75를 만들었지만, 이란의 니카바라미가 다시 중거리포를 꽂아 종료 14초를 남기고 1점 차로 쫓겼습니다.

곧이어 문태종이 다시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1개 밖에 넣지 못해 79대 77, 2점 차가 ?耆윱求? 12.7초를 남기고 재개된 이란 공격에서 니카라바미의 3점슛이 불발되고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하다디의 골밑 슛마저 림을 외면하면서 우리 대표팀은 끝내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리나라는 39세 노장 문태종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넣었고 조성민이 16점을 거들었습니다.

극적인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김종규도 17득점, 리바운드 5개로 제 몫을 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중국과의 결승전만큼이나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첫 남녀 농구 동반 우승의 쾌거까지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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