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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 방송 카메라맨 에볼라 감염…곧 본국 후송

입력 : 2014.10.04 01:47|수정 : 2014.10.04 01:47


미국 NBC 방송의 프리랜서 카메라맨이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취재 도중 에볼라에 감염돼 곧 미국으로 후송될 예정이라고 NBC 방송 측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쇼카 묵포(33)로 알려진 이 카메라맨은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취재 중인 NBC 방송의 의학부문 편집장 낸시 신더만 등 NBC 직원 4명과 지난달 30일부터 함께 일해 왔다.

NBC 방송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NBC 합류 전에도) 라이베리아에서 상당기간 일해 온 묵포가 지난 1일 피로감과 통증 등의 증상을 보였고 즉시 인근의 국경없는의사회(MSF) 치료 센터를 찾았다"면서 "검진 12시간 만에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NBC 방송은 묵포가 격리시설이 있는 특별 민간 전세기 편으로 귀국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묵포의 어머니인 다이앤 묵포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이 일요일(5일)에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더만 편집장을 비롯한 다른 4명의 직원은 아직 별다른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 역시 귀국한 뒤 21일간 격리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묵포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4번째 미국인으로, 이전 3명의 환자는 모두 의료봉사 활동을 하던 의료진으로 이들은 모두 시험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 등을 투여받고 완쾌됐다.

이처럼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미국 내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인 라이베리아 출신 40대 중반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이 의료당국의 초기검진 실패로 에볼라 확진 판정 전 접촉한 사람이 80∼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현재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CNN 방송을 비롯한 미 언론은 에볼라 환자 및 감염 우려자 관리시스템상의 허점 등을 지적하며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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