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경찰 "고속도로 난동후 숨진 30대男 마약 양성반응"

권애리 기자

입력 : 2014.10.03 18:41|수정 : 2014.10.03 18:41


울산지방경찰청은 어제(2일) 고속도로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체포된 뒤 호흡곤란 증세로 숨진 30대 남성의 사인이 '마약 과다복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33살 장모 씨는 어제 새벽 2시 15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34.2㎞ 지점에 차를 세운 뒤 지나가는 차량을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씨는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들이 접근하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거나 멈춰선 화물차 밑에 들어가 버티는 등 완강히 저항했습니다.

체포 뒤엔 "마약을 투약했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다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새벽 5시 10분쯤 숨졌습니다.

수사를 맡은 울산경찰청은 장씨의 이상행동이 마약 복용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혈액 분석을 의뢰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장씨가 필로폰을 과다 복용해 환각 상태에서 난동을 부렸고 이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장씨가 난동을 부린 상황과 체포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목격자와 블랙박스 등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