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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해킹당해 개인정보 8천300만 건 유출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0.03 13:43|수정 : 2014.10.03 13:43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올여름 사이버공격을 당해 8천3백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JP모건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해킹 피해 규모가 7천6백만 가구, 중소기업 7백만 곳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인 정보가 유출된 가구 수는 미국 가구의 3분의 2에 가깝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입니다.

그러나 JP모건은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사회보장번호, 생년월일 등이 유출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유출과 관련해 비정상적인 고객 부정행위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고객이 비밀번호나 계좌정보를 수정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계좌 보유자들이지만 과거 계좌 보유자, 은행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도 포함됐을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미국연방수사국은 미국 대형은행 5곳에서 개인정보유출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JP모건이 석 달 사이에 2차례나 해킹공격을 당했고, 해커들은 이탈리아나 남유럽 지역에서 은행 서버에 접속했다고 보도했지만 JP모건은 당시 보도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미국 금융기관과 기업을 노리는 사이버 공격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 금융기관과 기업 10여 곳의 전산망을 7년 동안 해킹해 금융정보 1억 6천만 건을 빼내 거래한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들이 기소됐습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대형마트 운영업체 타깃의 고객카드 4천만 장이 해킹 피해를 봤고, 올해 9월에는 주택관련용품 소매 업체인 홈디포의 고객카드 5천6백만 장의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이번 JP모건 개인정보 유출의 경우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이지만 타깃이나 홈디포의 카드 정보 유출 건보다 소비자들이 겪을 금융 위험은 적을 것 같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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