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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자동차 판매사업 '노크'…밴튤 그룹 인수

입력 : 2014.10.03 03:50|수정 : 2014.10.03 03:50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철도, 비행기에 이어 자동차 판매산업에 뛰어들었다.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는 2일(현지시간) 미국 내 5위이자 개인 소유로는 최대 규모인 자동차 판매회사 '밴튤(Van Tuyl) 그룹'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수 조건과 금액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언론들은 버핏이 교통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소유한 버크셔 헤서웨이는 앞서 2010년 미국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를 인수했고, 제트기 임대업체인 네트제츠도 소유하고 있다.

버핏은 발표에 앞서 이날 CNBC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매우 좋은 사업"이라며 "우리가 시간이 가면서 더 많은 자동차 판매회사를 사들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955년 세실 밴튤에 의해 캔자스시티에서 출범한 밴튤 그룹은 현재 미국 전역에 78곳의 판매망을 갖고 있다.

앞으로 회사명은 '버크셔 헤서웨이 오토모티브'로 바뀌지만, 경영은 창업자의 아들인 현재의 래리 밴튤 대표가 계속 맡는다.

버핏은 "자동차 사업에 손대지 않고 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업을 래리가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버핏의 개입으로 미국 내 자동차 판매업이 합병의 길로 들어서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버핏은 이날 인터뷰에서 전날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내렸을 때 자신은 주식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1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 떨어졌다.

버핏은 투자 종목을 언급하지 않은 채 "나는 주가가 올라갈 때가 아니라 내려갈 때 주식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세금 바꿔치기(tax inversion)' 논란에 휘말렸던 버거킹의 캐나다 커피 체인 팀 홀튼 인수에 대해서는 "대부분 이런 거래는 세제상의 동기를 갖고 있지만, 이것은 아니었다"며 세금회피 의혹을 반박했다.

버핏은 버크셔 헤서웨이를 통해 버거킹의 인수자금 가운데 30억 달러(3조480억 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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