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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험천만' 에볼라 의료폐기물 처리 고심

입력 : 2014.10.02 16:02|수정 : 2014.10.02 16:02


<미국 '위험천만' 에볼라 의료폐기물 처리 고심> 조만간 처리 지침 발표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치료하면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에 대한 적절한 처리 지침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이들 의료폐기물의 처리와 수송은 치명적인 질병의 확산은 물론 이를 생물무기로 악용하려는 시도를 차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감독 당국인 교통부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요구하는 기준에 차이가 있어 병원들이나 의료폐기물 처리 업체에 혼선을 주는 상황이다.

미국 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며칠 안으로 적절한 수송 방안을 더욱 명확히 하는 지침이 나올 수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또다른 교통부 관계자는 내주 중 CDC와 공동으로 지침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국내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입원한 댈러스의 한 병원은 환자의 분비물에 오염된 시트와 주사기, 보호장갑 등을 처리하는 문제로 당장 골치를 앓고 있다.

서아프리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본토로 공수된 미국인 선교사 2명의 치료를 맡았던 에모리 대학 병원도 이미 애를 먹은 바 있다.

대행업체가 수거를 거부해 병원측이 CDC 측과 해결책을 마련할 때까지 폐기물들이 계속 쌓여갔기 때문이다.

현재 CDC는 병원들에 이들 폐기물을 누출이 방지된 컨테이너에서 처리하고 '관리 대상 의료폐기물' 항목에 포함되는 다른 생물학적 물질들과 같은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관리대상 의료폐기물'은 병원균이 위해하지 않다고 판정받은 항목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험물질 수송을 감독하는 교통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폐기물을 '관리대상 의료 폐기물'이 아니라, 인명이나 동물을 살상할 수 있는 'A급 감염물질'로 간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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