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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가니 대통령 취임 직후 잇단 테러

입력 : 2014.10.02 15:24|수정 : 2014.10.02 15:24


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군용 버스를 겨냥한 자폭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자히르 아지미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자살폭탄 테러로 아프간 병사 3명이 희생됐고 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아슈라프 가니가 지난달 29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탈레반이 저지른 네 번째 테러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지난달 30일 내년에도 9천800명의 미군이 주둔한다는 내용의 안보협정을 체결한 것도 탈레반을 자극하고 있다.

탈레반은 취임 날 카불 공항과 대통령궁을 잇는 도로에서 2차례 폭탄을 터뜨려 민간인 7명이 사망했다.

또 1일에는 카불 동부와 서부에서 군용 버스와 차량을 겨냥한 2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있었다.

텔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는 최근 이슬람축제 '이드 알 아드하'를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지금쯤 미국인이 얼마나 외세의 이익에 충성하는 부적절한 자를 대통령으로 임명했는지 알게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미군의 침공으로 축출되기까지 5년간 아프간 정권을 장악했던 탈레반은 이후 수립된 하미드 카르자이 정권을 상대로 내전을 벌여왔고, 이어 들어선 가니 정권에 대해서도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며 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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