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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방위, 박 대통령 국무회의 '대북 발언' 원색 비난

문준모

입력 : 2014.10.02 14:08|수정 : 2014.10.02 15:52


북한 국방위원회는 오늘(2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핵 문제와 인권문제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 '흡수통일 야망'을 드러낸 것이라며 또다시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오늘 기자와의 문답에서 박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북한 핵과 인권문제를 대북정책의 '핵심 어젠다'로 꼽은 것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변인은 "대북정책이라는 것이 실제로는 북한의 사회주의 제도를 압살하기 위한 동족대결정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특히 박근혜는 북한 인권문제가 통일의 주요 목표라고 공언함으로써, 남한 정부가 말하는 통일이 결국 북한 체제를 붕괴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이 미국의 '북 인권소동'에 '합세'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박 대통령을 '정신병자', '특등 대결광', '미친개' 등 극히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27일에도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며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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