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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법 상습 위반업체 급증…11차례 위반업체도"

윤영현 기자

입력 : 2014.10.02 14:07|수정 : 2014.10.02 14:07


의료기기법을 2번 이상 반복적으로 위반한 업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의료기기법 위반 현황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의료기기법을 2회 이상 위반한 업체는 427곳, 천48건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2011년 이후 무려 11차례나 위반한 업체도 있었습니다.

2회 이상 위반한 427개 업체 가운데에는 GMP 즉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지정 업체도 216곳, 50.6%나 포함돼 있었으며, 인체 위해도가 높은 3·4등급 의료기기 업체도 125곳, 29.3%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허가 의료기기를 제조하거나 수입하다 적발된 업체도 2006∼2010년의 34곳에서 2011∼2014년 47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위반업체가 늘어난 것은 인체 위해도가 낮은 1등급 의료기기의 GMP 심사를 면제해주는 등의 규제완화책으로 5인 미만 업체 수가 2011년 대비 70% 이상 늘어나 관리·감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김용익 의원실은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식약처는 상습적·악의적인 위반업체들로 인해 국민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삼진아웃제나 특별관리제 등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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